유밍밍
경제 신문 스크랩 2024 03 28 본문
- 목차
- 유통시장 배경
- 쿠팡의 미래 전략
- 시사점
배경: 최근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증가했다. C- 커머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초저가 공세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진입하기 힘든 신선식품 유통까지 진출하며 강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앞으로 3년간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서 국내에 물류센터를 짓겠다는 발언도 했다. 그 동안은 중국 상거래 업체들이 무섭게 성장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류센터가 없는 이상 익일배송에 익숙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이제는 중국이 국내 물류망을 점령하겠다고 하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 쿠팡의 새로운 전략에는?
쿠팡이 3년간 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에 물류센터를 추가로 지어서 쿠팡의 자체 익일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전 지역의 70%가 익일배송 가능 지역인데, 3년 안에 90%로 높인다는 이야기는 사실상 전 지역에서 모든 국민이 주문 바로 다음 날 내가 주문한 물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된다는 게 쿠팡의 전략이다.
사실 인구가 줄어드는 지방 소도시라면 대형마트도 거의 없고 물류센터가 멀어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을 받아보기까지 3~4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즉 쿠팡의 배송 전국화 전략은 소외된 지역의 생활 편의, 거주 매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되지만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배송하려면 고용이 늘어날 테니 쿠팡의 투자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국내에서 물류 혁신을 통해 유통업 질서를 개편한 회사이다.
쿠팡은 지금까지 '풀필먼트시스템'을 이용한 전략을 구축해왔다. 풀필먼트의 핵심 경쟁력은 얼마나 촘촘한 물류망을 갖느냐, 또 상품 주문량을 정확하게 예측해서 완벽하게 재고 관리를 하는지에 승패 여부가 달렸다.
쿠팡은 작년에 흑자전환을 통해 이런 경쟁력을 확보 했고, 이번 물류창고 전국화 작전은 즉 쿠팡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정면승부를 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풀필먼트 시스템: 영어로 fulfiment로 뭔가를 이루어내는 것을 말하고 성취감이라는 뜻
이 단어가 물류산업에서는 소비자에게 상품이 배송되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통제하는 산업을 뜻하며 온라인 커머스에서의 물류 산업에 다양하게 쓰임
또한, 쿠팡이 앞으로 2027년까지 3조 1,000억 원을 물류망 구축에 쓰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알리가 국내에 1조 5,00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그 중 물류센터로 직접 투입되는 비용은 2,600억 원이다. 쿠팡과도 큰 차이를 보여준다.
시사점
쿠팡잇츠 배달비 무료에 이어 쿠팡의 전략은 좋지만 인구 감소 지역에 대한 투자 효과에 대해서 적자가 우려되기도 한다. 인구 감소 지역은 대부분이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데, 물류 센터를 구축한다고 해도 기업 하나만으로 청년층이 모이고 경제가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리일 것 같다.
또 하나 우려되는 점은 쿠팡과 중국 이커머스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 국내의 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성과를 따라가기 힘들 것 같다. 유통업계는 대부분 출혈경쟁으로 초기에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적자를 감수하고 경쟁한다. 하지만 불황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이 쿠팡의 이러한 전략들에 맞춰 같이 동행하며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감이 든다.